지난 주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은 바로 디디추싱 순풍차 인명사고입니다. 순풍차, 콜택시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 항상 경각성을 높이고 움직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8월24일, 절강성 온주시에 사는 피해자 조모씨(여, 20세)는 디디추싱의 순풍차(가는길에 태워주는 차. 콰이처, 고급차보다 비용이 저렴함)를 타고 이동하던중 순풍차 기사한테 강간 당한후 살해되어 외곽 도로변 나무숲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연은, 24일 오후 1시 30분경, 친구 생일파티에 참가하려고 순풍차를 불러 탄 조모씨, 친구에게 "차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얼마후 "구해줘. 살려줘" 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친구와 조모씨의 부친은, 사태의 위급함을 느끼고 디디추싱 콜센터에 사건을 신고하고 기사의 차량 번호를 요청했지만, 디디측에 "개인정보 누출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4시간 후 경찰측의 개입으로 콜택시 기사의 차량번호를 추적하여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이 정상치 못함을 발견. 출동 결과 이튿날 7시경 한 도로구간의 낭떠러지에서 조모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 중모씨는 조모씨를 태우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외진곳으로 가서 칼을 들고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 현금이 없어 위챗결제만 가능한 상황에 신호가 안터지자, 신호있는 곳으로 가서 그녀의 위챗에서 9000위안을 이체 받은 후, 다시 그녀를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가 강간을 행한후 살해했던 것입니다. 조모씨는 결국 구원요청을 보내고 36분만에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가장 한심하고 울분을 자아내는 대목은, 디디추싱 콜센터의 위기대처방식입니다. 사실, 조모씨의 불운한 사건이 있기 하루전, 가해자 중모씨를 신고하는 신고전화가 있었음에도 바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즉, 하루전날, 중모씨의 차량을 탄 여성이 있었습니다. 임씨(여)는 순풍차를 불러 탔고, 중모씨가 "시간지연 이유로 오더를 중지하고, 발생된 비용은 개인 위챗으로 이체해 달라."는 사정에 동의하고 시스템 오더를 끊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량이 점점 외진곳으로 향하자, 위기를 느낀 임씨는 이유를 따졌고, 기사는 "금방 도착한다."라는 대답만 했습니다. 이에 임씨는 협박의 어조로 "차를 안세우면 뛰어내리겠다,"라고 말해, 기사가 차를 세우면서 시동을 끄려는 찰나, 순식간에 차문을 열고 뛰쳐나가 도망을 쳤습니다. 단, 흑심을 품은 중모는 계속 임씨를 쫓아왔다고 합니다. 임씨의 말로, 다행이도 오가는 차량이 가끔 있어, 중모씨가 손 쓸 사이 없었다고. 중모씨가 다시 태우려고 애쓰는 과정에 임씨가 "한번만 더 따라오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아, 중모씨는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고 가버렸던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임씨가 중모씨의 차량번호를 사진 찍어뒀고.
사건이 있은후 임씨는 바로 디디추싱 콜센터에 중모씨의 폰번호를 시스템에서 삭제하라고 신고했지만 디디측은 2시간 후 피드백 해주겠다 하고는 답이 없었다 합니다.
피해자 조모씨 부친의 한스러운 말대로, 임씨의 신고가 그때 바로 접수되었다면, 이튿날 조모씨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디디측의 업무과실과 시스템의 미숙함, 위기대처능력 미흡은 많은 이들의 울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 경찰학원 왕선생은 "디디측도 원스톱신고 기능(一鍵報警)을 개설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디디에 밀려 중국을 떠난 우버도 비슷한 사건을 겪은 후, 앱에 버튼 하나를 추가하고, 만일 승객이 위기를 느꼈을 때, 그 버튼을 누르면, 차량 정보가 곧바로 경찰에 연결되는 시스템을 도입한 적이 있습니다.
왕선생은 특히 여성이 콜택시를 이용할 때 주의 할 점을 알려줍니다.
1.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콜택시를 이용할 경우, 차량정보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공유할 것. 동시에 위챗의 '내 위치 공유' 기능을 오픈하기. 승차후, 운전기사가 들을 수 있게 가족이나 동료와 '이동 방향과 목적지' 관련 통화를 할 것.
2. 콜택시에도 합승 기능이 있는데, 최대한 낯선이와의 합승은 피할 것. 뒷좌석에 앉되, 재물을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노출하지 말 것.
3. 휴대폰만 보지말고, 이동 방향을 주시할 것.
4. 운전기사의 행각이 이상하게 느껴질 때, 중도하차를 요구할 것, 단, CCTV가 있고 가로등이 있고, 행인이 있는 곳에서 하차할 것.
5. 정말 위기에 부딪쳤을 때, 목숨부터 유지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강구하기.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릅니다. 때문에 내 자신, 내 자녀의 안전 지키기에 항상 경각성을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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