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우리가 특별한 날 뿐만아니라 평소에도 즐겨먹는 국 중 가장 으뜸이다. 아이 낳는 산모가 가장 처음 먹는 음식이자 매년 생일 날 반드시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우리에게 친숙한 미역국을 떠올려보면, 신기하게도 파를 볼 수가 없다. 우리 민족의 대부분의 국과 찌개에는 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유독 미역국을 끓일 땐 파를 넣지 않는다.
리유는 미역과 파의 궁합에 있다.
미역엔 요오드와 알긴산이 풍부하다. 또한 칼륨, 칼슘이 풍부하고 철분, 비타민, 섬유질 도 듬뿍 들어있어 건강식품중 하나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섬유질이 많아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저열량/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파의 92%는 수분으로 이뤄졌으며 이외에 단백질, 지질, 당질, 철, 나트륨, 칼륨, 비타민A 등이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다. 또한 유황과 인이 함유되어있다.
그런데 미역과 파는 알긴산 성분때문에 미끈거리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이 둘을 함께 먹으면 둘 다 미끈미끈거려서 음식의 식감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함께 조리하지 않는다.
또한 미역과 파를 함께 먹으면 미역 속에 있는 칼슘이 파의 유황과 인을 중화하는데 모두 허비된다.
즉, 우리 몸에 미역의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둘은 궁합이 맞지 않다.
따라서 풍부한 효능을 가진 파와 미역은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래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양팀